
현대차는 상용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인근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는 내년 5월 알타 그라하 그룹 (Artha Graha, 이하 AG 그룹)과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을 설립해 생산・판매・AS 등 자동차 산업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고 11일 밝혔다.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과 (앞줄 우측)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생산은 투자비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반제품 조립생산(CKD, Complete Knock Down) 방식의 위탁 생산이 추진된다. 엔진 및 주요 부품들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 공급해 위탁 공장 내 합작법인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춰 품질, 납기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는 인근 동남아로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대해 30%~80%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최근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는 내년까지 제네시스 독립 딜러 매장을 85~90곳으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현재 제네시스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 매장 외의 별도의 딜러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북미법인은 제네시스 판매망 분리를 시도하면서 기존 딜러들과 갈등을 겪었다. 회사측이 고급 브랜드에 필요한 특별 쇼룸이나 고객 서비스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딜러를 조건으로 내걸며 현대차 딜러가 아닌 다른 딜러사도 선정할 가능성을 밝히자 수익성 높은 제네시스를 팔 수 없게 되는 딜러사 측에서 반발한 것.

한편 현대차는 지난 달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5,38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총 35만9,04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는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7% 줄었으며, 해외공장 판매도 13.9% 감소했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